한국타이어가 '멕시코 악재'를 딛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타이어 주가는 3.95% 상승한 8천6백9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나라의 수입타이어에 고율관세 부과를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장 초반 7천9백원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주가는 급반전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연구원은 "멕시코의 관세 인상은 작년 말 결정된 사항으로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한국타이어는 멕시코 수출을 중단하고 그 물량을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멕시코 수출이 50%로 줄더라도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0.7%에 불과하다"며 "높은 마진의 고성능(UHPT)타이어 판매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미쉐린 제휴효과로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46%와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