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 `초호황'을 누렸던 조선업계가 올해도 연초부터 `수주풍년'으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근 대만의 TMT사로부터 14만5천7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올 1월 LNG선 1척과 자동차운반선 1척, 컨테이너선 2척등 총 3척, 약 3억7천500만달러를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를 42억8천만달러로 정했으며 LNG선 분야에서도 10여척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제품(PC) 전문업체인 현대미포조선[010620]과 STX조선도 연초부터 수주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한달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6척을 포함, 총 22척(7억5천여만달러)을 수주, 올 연간 목표(17억달러) 대비 약 44%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 바클레이(BARCLAY)사로부터 3만7천DWT급 PC선 3척을 9천6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1월 한달간 PC선 부문에서 16척, 4억9천여만달러규모를 수주했다. STX조선[067250]도 올들어 총 16척(5억1천600만 달러)을 수주,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전세계적인 발주량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나 올해역시 수주전망은 밝은 상황"이라며 "특히 대부분 조선업체들이 3년치 가량의 충분한일감을 확보한 상태여서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