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국가미사일방어 체제 구축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며 이에 따라 올 여름에 알래스카의 군사기지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할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당초 부시 행정부는 올 가을까지 요격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수 주 앞당겼다고 전하고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 공약을 조기에 실행했다고 주장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대한 방어 체제가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은 부시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일 뿐 아니라 공화당의 장기적인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미사일 방어 체제의 시급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비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과 비판자들도 부시 행정부가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올 여름으로 앞당기는 데 대해정치적인 고려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올해 10기의 요격 미사일을 모두 배치하기 이전이라도 미사일 방어체제가 미사일 요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술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2년 말 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4년말까지 10기의 장거리 요격미사일을 알래스카의 포트 그릴리 기지(6기)와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4기)에 배치 완료하는 것으로 돼 있다. 미국 국방부는 내부적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알래스카 기지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배치 일정을 올 여름으로 앞당겼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