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척추가 휘어졌데요.치료가 가능한지요.치료가 되면 키도 더 커질 수 있습니까." 며칠 전 우연히 11살짜리 딸의 척추가 휘어진 것을 발견한 후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들렀다며 한 아주머니가 안타깝게 호소했다. 외견상 오른쪽 견갑골부위와 왼쪽 허리부위가 반대편에 비해 툭 튀어나와 보여 전신 척추 X선을 찍어본 결과 S자 형태로 두번 휘어진 척추 측만증으로 나왔다. 등부위와 허리부위의 휘어진 각도가 각각 20도 정도였으며 왼쪽 골반이 아래로 쳐져있었다. 이에 1주일에 3회 한방물리요법과 추나요법으로 치료하면서 평소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척추밴드를 착용하게 했다. 또 왼쪽의 눌린 심장과 폐기능이 원활하게 되도록 왼쪽 가슴부위를 열어 주는 운동을 하도록 하면서 자주 심호흡을 하게 했다. 3개월마다 X선을 다시 찍어 확인하면서 치료를 계속한 결과 1년이 지난 후 외형상 별로 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로 척추가 바로잡혔다. 그렇지만 뼈가 완전히 형성되는 16세까지는 측만증이 심하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계속 치료를 받도록 했다. 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척추의 마디가 정상적인 인체의 중력선에서 벗어나 척추가 어느 한 방향으로 휘어 한쪽은 볼록하게 튀어 나오고 반대쪽은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의 기형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측만증의 원인으로는 노화 결핵 소아마비 등이 있으며 구조적인 측만증의 대부분은 원인 불명으로 여겨져왔으나 최근에는 유전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휘어진 정도가 40도이상 되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하지만 화농이나 염증이 발생하고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40도 이하인 경우에는 보전적인 치료방법을 꾸준하게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종전엔 밀워키,바스톤,윌밍톤 같은 타입의 갑옷을 입혔지만 큰 도움이 안돼 최근에는 척추를 바로잡는 복원력이 뛰어난 밴드 요법을 사용한다. 이 요법은 외형상 표시가 잘 나지 않으면서 활동하기도 편하고 치료효과도 아주 좋다. 척추가 유연하지 않으면 측만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척추 상관절의 압력을 줄여주고 뼈 마디마디의 운동성을 강화해줌으로써 척추의 유연성을 회복시켜 주는 추나요법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