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이젠 내눈에 맞춰 '시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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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 수술이 대중화되고 있다.
시력교정수술 방법도 레이저 수술에서 부터 렌즈를 눈에 삽입하는 것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시력교정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그 만큼 선택 기준도 중요해졌다.
자신의 눈에 어떤 방법이 좋은 지를 먼저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 도입된 시력교정 방법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시력교정 수술의 대명사는 라식=사람의 각막은 평균 5백미크론 정도다.
라식수술은 1백30∼1백60미크론의 각막 절편을 만들고 레이저를 조사(照射)한다.
근시의 정도에 따라 레이저 조사량이 달라진다.
레이저 조사가 끝나면 각막 절편을 제자리에 덮는다.
각막 절편은 2∼3일 만에 원위치에 단단히 붙는다.
각막 표면에 흉터가 생기지 않아 시력의 질도 높다.
수술을 받은 당일에도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통증이 거의 없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큰 충격을 받게 되면 각막절편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최소 1개월 간은 주의해야 한다.
콘텍트렌즈에 알레르기가 생기는 체질,먼지가 많고 습기가 많은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라식 수술을 받는게 좋다.
책을 많이 보는 학생들,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보통 교정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0.7∼0.8 이상으로 시력이 회복되며 사람에 따라서는 시력이 1.5까지도 회복된다.
부작용은 전체 수술의 1%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안전하지만 야간 눈부심,안구건조증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얇은 각막에는 라섹이 적합=라섹은 각막이 얇아 라식 수술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라식과 라섹의 차이는 각막 절편을 만드느냐의 여부다.
라섹은 특수한 기구와 20% 에탄올을 사용해 화학적으로 50미크론 정도의 각막 상피세포층만 벗기고 엑시머 레이저를 쬐어 주는 방법이다.
각막을 잘랐다가 붙이는 라식에 비해 표면의 상피세포만 벗겨내기 때문에 각막 절편이 떨어질 위험이 없다.
따라서 라섹은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운동선수에게 적합하다.
콘택트렌즈를 오래 사용한 사람중 각막 상피세포가 손상된 경우에도 좋다.
그러나 수술 후 통증과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수술회복 기간이 라식보다 길며 6개월간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
보통 1.0수준으로 시력이 회복되지만 각막이 혼탁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각막상피를 벗겨내는 과정을 손으로 하지 않고 레이저로 하는 노터치 수술과 각막 혼탁을 예방하는 M라섹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라식수술을 업그레이드한 웨이브 프론트=라식을 한 후 시력이 1.0로 회복됐는 데도 본인이 느끼는 정도는 1.0에 못미칠 때가 있다.
시력은 회복됐으나 눈이 편하지 않는 경우다.
이는 시력을 방해하는 대부분의 요소는 교정되었지만 복잡하고 미세한 시력방해 요소(고위수차)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웨이브 프론트는 개인별로 고위수차 데이터를 측정해 각막을 깎는 방법이다.
보통 라식이 일정한 도수의 안경을 맞추는 것이라면 웨이브 프론트는 자기만의 특수 맞춤 렌즈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라식 라섹 수술 후 발생하는 야간시력 저하나 빛 번짐현상 등의 부작용이 거의 생기지 않아 재수술을 원할 때 이 방법을 많이 선택한다.
◆한국이 개발한 '각막편 라식'=서울백병원 부설 21세기안과병원이 자체 개발한 라식수술법이다.
근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얇아 라식수술이 어려울 경우에 적합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각막 절편을 만들고 노출된 각막 중간층을 레이저로 조사하는 것까지는 라식 수술방법과 같다.
그러나 각막편 라식은 벗겨낸 각막 절편의 뒷면까지 레이저로 깎는다.
김재호 원장은 "고도 근시이거나 각막이 얇아 라식수술을 받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시술한 결과 80% 이상이 0.7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렌즈를 눈에 넣는 안내(眼內)렌즈 삽입술=눈에서 시력을 좌우하는 것은 각막과 수정체다.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이 각막을 대상으로 한 것인 데 비해 안내렌즈 삽입술은 눈 안에 렌즈를 넣어 수정체의 교정능력을 도와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다.
수정체와 홍체 사이에 렌즈를 올리는 ICL 수술과 렌즈를 홍채에 붙여주는 홍체 지지형 렌즈 삽입방법이 주로 쓰인다.
보통 초고도 근시(-10디옵터 이하) 환자들에게 시행된다.
수술 후 1∼2주간은 격렬한 운동을 해서는 안되며 눈을 비비거나 충격을 가해서도 안된다.
또 1주일 가량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수술 직후부터 회복기간에 병원 처방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이경섭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080-722-0202),최우정 예안과 원장 (02-552-8363)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