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개발(사장 박용선)은 지난 92년 '코웨이 컴팩 정수기'를 판매하기 시작해 정수기 업계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이 회사는 98년 4월 업계 최초로 정수기 렌털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웅진코웨이개발 역시 외환위기 직후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전까지 정수기 판매는 철저하게 방문판매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수기를 빌려주는 방식을 착안,웅진코웨이개발은 외환위기 상황을 다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사후관리문제도 정수기 관리 전문가인 '코디(Coway-lady)'를 통한 점검서비스를 통해 개선해 나갔다. 실례로 이 회사는 필터 교환 시기를 최소 30일 전에 알려준다. 전국 8천5백여명의 코디 조직을 통해 2개월마다 방문서비스를 통해 정수기 정기점검과 필터 및 부품 교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제품 설치 후 3일 이내,애프터서비스 실시 후 24시간 이내에 고객만족도를 체크한다. 이후 설치 30일 이내에 재만족도를 파악하여 고객의 불만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해피 콜'을 실천해왔다. 웅진코웨이개발은 렌털제 도입 초기에는 정수기 제품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렌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점차 렌털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2000년 4월 연수기를,2000년 7월에는 비데를,2001년 12월에는 공기청정기까지 렌털 대상에 포함시켰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정수기 업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시장점유율 최대 기업이다. 이같은 선두기업이었기 때문에 렌털 제도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 특히 이 회사의 제품 기술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환경기술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개발은 매출액의 7%를 적립해 환경기술연구소의 제품 개발에 투자한다. 단순한 유통회사가 아닌,서비스와 환경가전 분야의 초일류기업이 되는 것이 웅진코웨이개발의 비전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