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를 오는 10월부터 가동키로 하고 이를 위한 요격 미사일들을 이르면 오는 6월 실전 배치키로 하면서 2005회계연도(2004년 10월1-2005년 9월30일) 이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20% 늘어난 92억달러로 책정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2일 밝혔다. 국방부는 20기의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과 10기의 해상 요격 미사일을 2005년 회계연도내에 배치키로 하는 이번 미사일 방어 체제를 위해 지난해 77억 달러보다 20%늘어난 92억달러의 관련 예산을 편성,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국방부는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를 2004 회계연도 마지막 달까지 구축, 오는 10월 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릭 레너 미사일방어청 대변인은 "오는 6월이나 7월이면 요격미사일이 1차로 실전 배치될 것"이라면서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 전에 점검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접근하는 미사일을 추적.표적화하기 위한 알류샨 열도 셰먀섬에 위치한 코브라 데인(Cobra Dane) 레이더와 캘리포니아 빌(Beale) 공군기지의 조기 경보레이다 개량 작업이 올 가을 전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사일 방어청은 이를 위해 단 두차례의 요격 실험만 계획하고 있어 이계획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토머스 크리스티 국방부 무기실험 실장은 지난달 한 보고서를 통해 "실험횟수가적어 통합 요격 수행력에 대한 신뢰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요격 미사일 추진기로는 민간 회사인 오비털 사이언스(Orbital Science)사(社)제품이 사용될 예정이지만 충분한 실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레너 대변인은 오는 5~6월께 1차 요격 실험, 올 여름 중반 또는 말에 2차 실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할만한 추진기가 없었기 때문에 2002년 12월 이후 요격 실험을 하지않았다. 우리는 최소한 실전용 추진기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렸다"면서 "이제 오비털사의 제품이 준비됐기 때문에 요격 실험을 재개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올 회계연도에 비해 11.4%나 증액된 221억 달러의 2005 회계연도 예산을 편성,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이같은 예산안은 지난해 요구했던 233억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당시 예산 요구액에는 현재 국토안보부로 관할이 이양된 미국 유입이민에 대한 예산도 포함된 것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2005년 예산안이 2001년 이후 242%가 늘어난 대(對)테러자금증가분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여전히 법무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 항공우주국(NASA)도 우주왕복선 계획 재개와 달.화성 유인우주선 계획 등을 위해 올해보다 5.6% 늘어난 162억달러의 2005 회계연도 예산을 편성, 이날의회에 제출했다. (워싱턴 AFP.UPI=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