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서 나란히 활약중인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1·미국명 케빈나·엘로드)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반도의 페블비치에서 개막되는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5백30만달러)에 출전한다. 두 선수가 한 대회에 함께 출전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여느 투어대회와 달리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플레이하며 3라운드(54홀) 후 커트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첫 3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6천8백16야드)를 비롯 포피힐스GC(6천8백33야드),스파이글래스힐GC(6천8백58야드·이상 파72) 등 3개 코스에서 번갈아가며 치러지고,마지막날은 주코스격인 페블비치GL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플레이하기 때문에 기량 못지 않게 인내심이나 침착함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하곤 한다. 프로들은 다른 대회와 달리 라운드시간이 6시간에 육박해 체력소모가 많은데다 아마추어들의 플레이 과정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 한편 지난주 시즌 첫 대회인 FBR오픈에서 커트탈락한 최경주는 일찌감치 페블비치로 이동,출전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 네차례 출전했던 최경주는 두차례는 커트탈락했고 지난해에는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올들어 두 대회 연속 커트를 통과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나상욱은 집 근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커트를 넘어 상위권에 입상한다는 각오다. 나상욱은 지난 2주동안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집에 머무르며 휴식과 연습을 병행했다. 이번 대회에 타이거 우즈는 불참하지만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나서 우승경쟁을 벌인다. 2001,2003년 챔피언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를 비롯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올 첫 대회에서 우승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이 대회 5회 우승경력의 마크 오메라(미국) 등이 우승후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