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6년전 충북 옥천에서 행방불명된 7명의 가족들이 이들이 '실미도' 희생자일 수 있다는 진정이 제기됨에 따라 진상조사에착수했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3일 "2일 오후 접수된 실미도 희생자 민원사항에 대해(관련 부서가) 광범위하게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면서 "현재로선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규정상 민원 접수일로부터 14일이내 조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조사가 완결되지 않더라도 확인된 사실은 보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당시 실미도 부대원들의 훈련을 주관했던 공군과 첩보관련 주무부서인정보사령부, 재판기록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모(58.충북 옥천읍)씨 등은 2일 "1968년 3월 행방불명된 뒤 36년째 생사조차확인되지 않는 7명의 청년들이 '실미도'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방부에 확인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행방불명된 7명의 가족 중 세 가족은 아직 옥천에 살고 있고, 나머지는 인근 도시로 이사했으나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라진 가족의 행적을 쫓아왔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