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ㆍ야후 '전자우표' 도입 추진.. 한국 '다음' 세계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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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e메일 시스템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스팸메일 근절을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처음 시행한 '전자우표(e스탬프)'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스팸메일을 막기 위해 발송자가 소액이라도 비용을 지불토록 하는 전자우표제도는 오랫동안 논의돼 왔으나 비실용적이고 자유로운 인터넷이용을 막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널리 채택되지 못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 MS회장이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스팸메일 해결책으로 e메일 발송에 돈을 지불하는 방법을 언급하고,야후 역시 실리콘밸리의 신생회사 굿메일이 개발중인 전자우표 계획안을 검토하면서 이 제도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굿메일이 제안한 방식에 따르면 대량메일 발송자는 메일 한통당 1센트씩 암호화된 코드번호형식의 전자우표를 구입해 굿메일에 등록하고 발송자는 이 우표를 각 메일의 앞부분에 삽입하게 된다.
메일수신자의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가 암호를 풀어 굿메일에 제출하면 이때 발송자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ISP는 굿메일로부터 서비스비용을 제한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
ISP입장에선 e메일시스템 비용을 보충하는 추가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야후 통신상품 매니저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e메일 발송업자들이 비용을 부담하게 되면 충분한 수의 고객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상품에 대해서만 메일을 발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우표제도를 포함,좀더 정교한 스팸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발신자표시'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다.
이 방식에 따르면 대량메일 발송자는 자산의 신원을 밝혀야 하며 사용자들은 모든 익명의 메일을 폐기처분할수 있게 된다.
전자우표제는 우리나라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02년 5월 세계최초로 도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직접 대량 e메일을 보내는 사용자에게 서버 사용료를 받는 형식으로 현재 하루 1천통 이상 보내는 사업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