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일본 기업들이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는 동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서방기업들은 오는 5월1일 예정된 동·중유럽 10개국의 EU 가입을 계기로,주변부에 위치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 현지공장을 건설하는 등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독일 자동차부품 업체인 컨티넨털은 2천만유로를 투자,루마니아 중부 시뷰에 상반기 중 전자부품 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시바자키소고도 연초 루마니아 프로에슈테에 전선공장을 준공했고,독일 폭스바겐은 헝가리 국경에 인접한 우크라이나지역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빈비교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EU 비가입국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서방국의 직접투자는 지난해 38억달러에 달해 한해 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국가에 대한 서방기업의 투자가 급증한 것은 EU 가맹을 앞둔 폴란드 체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크게 저렴한데다,이들 국가도 몇 년 안에 EU 가입이 확실해 투자처로 장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오는 5월 EU에 새로 가입하는 국가는 사이프러스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10개국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