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2001년 영업사원에 대한 능력급제를 도입한 이후 억대 연봉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 대우자판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8명의 억대 연봉자를 배출했으며 이중 4명은 이동호 사장의 연봉 1억3천만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았다. 대우자판은 2001년 대우자동차의 부도로 경영위기를 맞자 기본급 비중을 70%에서 30%대로 절반 이상 낮춘 대신 차량 판매대수 만큼 인센티브를 주는 능력급제로 바꿨다. 이 결과 지난해 이 회사 영업사원 9백54명 중 억대 연봉자를 포함,5천만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은 영업사원 수는 1백66명(17%)을 기록했다. 이는 능력급제 도입 전보다 무려 1백40명 증가한 것. 전체 영업사원의 평균 판매효율도 능력급제 도입 전인 2001년에는 2.4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약 3대로 30%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1백81대를 판매,1억7천만원을 받아 '연봉 킹(king)'에 오른 박노진 이사는 "올해 판매목표 3백대를 달성해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겠다"고 말했다. 대우자판은 올해 능력급제를 통해 영업효율을 향상시켜 전체 영업사원의 5% 이상을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