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대대적인 판촉이벤트를 마련, 내수부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특히 내수 판매 하락폭이 가장 큰 기아차는 신규 할부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하는 등 `시장 되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한달간 기존의 OK할부와 오토리스, 125% 할부에 더해 내맘대로 할부와 봉고 할부, 1년 거치 할부, 인도금 유예 할부를 새롭게 추가한 `Seven Punch'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선수금으로 10만원만 내면 되는 `내맘대로 할부'와 `봉고할부'로 차를 구입할 경우 `내맘대로 할부'는 매월 이자만 납입하다가 원할 때 부분상환 및 만기상환하면 되고 `봉고할부'의 경우 2-3년까지 차량가의 20-30%를 이자없이 유예받을 수 있다. `1년거치 할부'(할부기간 36/48개월)의 경우 차량 구입후 1년간은 원급 지급없이 이자만 내면 되고, `인도금 유예할부'(할부기간 24/36/48개월)는 차량가의 40-60%를 일정기간 유예해준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례적으로 카니발의 경우 100만원을 깎아주기로 했으며 이달 쎄라토 구입 고객중 신입사원과 신혼부부, 신규면허취득자, 신규사업자, 신입생, 첫 차 구입자, 졸업생, 승진자, 여성고객에게는 MP3(30만원)를 무료 장착해준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5천201대 판매로 작년 동월 대비 43.8% 감소,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이같은 내수부진으로 시장점유율도 20.1%로 부도사태 때 수준으로 급감했다. GM대우차도 지난달 처음 실시한 `마이너스 할부'를 이달에도 연장실시키로 했다. 마이너스 할부는 `-1%'의 할부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고객의 입장에서는 무이자할부에 더해 추가 할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한달간 매시각 추첨을 통해 '스워치' 손목시계를 제공하고 응모고객 중 3명을 선정, `클럽 메드 리조트 여행권'을 경품으로 주는 '시시각각 행운 대잔치' 행사를 실시한다. 또 르노삼성자동차 카드의 적립포인트로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기존에 적립된 포인트를 배로 늘려주는 '더블카드포인트' 행사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현금구매 고객에 대해 유류대 30만원을 지원하고 재구매 고객에게는 조수석 에어백(36만원 상당)을 무료로 장착해 주는 한편 올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SM3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준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