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생산업체등 전자부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완성품 제조업체에 비해 주가의 상승폭이 적은데다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국내 최대 PCB(인쇄회로기판) 업체인 대덕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03% 오른 1만3천7백원에 마감됐다.


대덕전자는 최근 3일 연속 상승하며 종전 52주 최고가였던 1만3천원을 뛰어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모건스탠리 도이치 CLSA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1백만주가 넘는 순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대덕전자는 최근 11일 연속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39.99%에서 42.96%로 껑충 뛰었다.


대덕전자뿐 아니라 최근 대덕GDS KEC 금호전기 등 중소형IT주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전기는 최근 3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이 3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KEC 역시 올해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사들였다.


연초 24%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6.2%까지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IT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이 커진데다 최근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중소형주의 주가 매력도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했다.


LG투자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호전으로 PCB BLU(백라이트유닛) 등의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형업체의 경우 대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작아 주가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경우 부진했던 통신 및 네트워크 부문이 노텔에 대한 초다층 PCB 공급 증가로 작년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휴대폰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분기별로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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