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10일쯤 총선출마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단행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오는 15일인 출마희망 공직자 사퇴시한에 맞춰 다음주 해당 장관 및 청와대 보좌진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핵심은 열린우리당에서 요구한 '경제통 비서실장'을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하느냐 여부"라며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출마쪽으로 가닥잡힘에 따라 '2기 경제팀장'에 누구를 기용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쪽에서 가시적인 후임 인선논의는 아직까지 없다. 이와 관련,노 대통령이 지난 2일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을 두고 '비서실장 혹은 경제부총리 기용'설이 나오고 있으나 청와대는 강력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혀 결정된 바 없으며,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사 관련 업무가 아직 진행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의 오찬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 현안들에 대해 노 대통령이 자문을 구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김 부총리와 문 실장의 출마를 바라면서도 적절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총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청와대는 박봉흠 정책실장-권오규 정책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 '경제통'이 비서실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경제통 비서실장'기용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편 유인태 정무수석이 고향인 충북 제천과 서울을 놓고 출마지역을 저울질 하는 와중에 이병완 홍보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