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회담 앞두고 亞금융 출렁 ‥ 환율 1170원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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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의 선진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담을 앞두고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3일 엔과 원화 등의 통화 가치는 급등(환율 급락)하고,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 'G7회담 폭풍'이 벌써부터 불어닥치고 있는 형국이다.
엔화 가치는 이날 도쿄시장에서 0.3엔 오른 달러당 1백5.30엔으로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서 뉴욕시장에서는 한때 1백5.35엔까지 올랐다.
한국 원화 가치는 더욱 급등, 전날보다 2원40전 오른 달러당 1천1백68원으로 작년 10월14일 이후 3개월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장과 동시에 순식간에 심리적 지지선인 1천1백70원선이 뚫리며 장중 한때는 1천1백64원80전까지 치솟았다.
대만 달러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이에 반해 그동안 급등하던 유로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6~7일 미국 보카러턴(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G7회담에서 아시아 통화에 대해 평가절상 압력을 넣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담 소식통들은 엔과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이번 회담의 공격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 강세를 저지하는 대신, 아시아 통화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통화 가치 급등으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1백34.81엔(1.25%) 빠지는 등 아시아증시는 맥을 못췄다.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15.02포인트(1.76%) 하락한 8백39.87로 마감, 지난달 8일 이후 다시 84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정훈ㆍ박준동 기자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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