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공해가 없는 미래자동차가 휘발유·디젤자동차처럼 달릴 수 있을 것인가' 1996년 5월 열렸던 서울국제모터쇼에서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자동차, 태양광자동차, 압축천연가스자동차 등 미래자동차의 컨셉트카를 대거 선보이면서 고민했던 화두다. 8년이 지난 현재, 자동차회사들이 이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개발하고 있는 것은 전기자동차다. 전기자동차는 자동차에 전지를 달아 여기에서 생기는 전기에너지로 달리는 차량을 말한다. 그 당시 가장 인기를 끌었던 태양광자동차의 경우 태양에너지를 모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태양전지의 에너지 변환효율이 현재까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용화 단계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주)아임스모터스(대표 정태선 www.imsmotors.com)는 마치 1900년대 마차형 자동차가 거리를 누빌 당시 사람들이 오늘날의 자동차를 상상하기 어려웠듯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미래형 전기자동차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다. 이 회사는 일반도로주행이 가능한 승용 형 완전 무공해·무소음 전기자동차 1차 모델을 지난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개발 완료하면서 주목받았다. 약 7개월 간의 성능테스트를 마친 이 자동차는 유럽 딜러들과 미국 주정부 납품업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유럽풍의 도시 지향적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2003년 6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1회 충전비용 약 600원, 최고시속 90km, 최고주행거리 약 120∼150km, 72V 축전지를 사용하는 3륜 전기차량. 아임스모터스의 미래형 전기자동차 'MINE'의 주요 제원이다. 편의점에서 휴대폰 1회 충전서비스를 받는 금액보다도 적은 금액으로 서울에서 인근 수원이나 인천, 안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차량중량 420kg의 초경량 차체구조를 지닌 이 자동차는 세계시장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전기자동차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선진국 대부분의 경우 1일 출퇴근 주행거리 80% 이상이 50km 이내이며, 승차인원이 1∼2명인 점을 감안한 것이 MINE의 등장배경이다. 여기에 기존 가솔린 차량의 비싼 연료비 개선과 환경 친화적인 무공해 자동차라는 점이 '+-α'된다. 아임스모터스는 이라크 전쟁이 터진 이후 유럽의 자동차 판매업체로부터 전기차 수입의뢰가 들어와 현재 'MINE'의 유럽 총판협상을 진행중이다. 스페인 자동차 판매회사와는 독점판매권 협상이 한창 급 물살을 타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 1만6,500대를 1차로 생산할 방침이며, 올 연말까지 시속 160km/주행거리 250km의 4/8인승 픽업형 고급 승용 전기자동차를 시장에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 대는 대당 MINE이 750만원, 신형 자동차가 2,500∼4,00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다. 신형차에는 GPS와 위성방송 장치를 장착해 전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중앙기술연구소를 거친 정태선 대표는 "미국의 포드 GM 크라이슬러, 일본의 미쓰비시 혼다, 독일의 벤츠 BMW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은 누가 미래형자동차를 먼저 대중화시키느냐가 21세기 자동차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MINE은 이들 업체와 비교해도 가격대비 성능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월드카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외자유치 협상이 이 달 안에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전기자동차 부품 등을 연계 생산해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가장 걸림돌이 돼 왔던 높은 가격문제와 밧데리 충전상의 문제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아임스모터스는 최근 전직 완성차 메이커의 최고 경영진을 새로 영입하고 제 2의 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했다. (02)851-0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