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 산하 업종별 조합이사장(연합회 회장)을 뽑는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달중 정기총회를 여는 전국조합 2백2개중 이사장의 임기만료로 선거가 있는 조합은 61개. 이중 이사장 경합이 치열한 대표적인 조합은 문구 계량계측기기 농기계 스포츠용구 가구 기계 연식품 등이다. 오는 19일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총회를 여는 문구조합은 우동석 현 이사장(리벰버 대표)과 김동환 길라씨엔아이 대표,박해수 파라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0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는 우 이사장과 박 대표는 조합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김 대표는 교육교재 학용품 등의 부가가치세 면세를 추진하겠다며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3일 서울 63빌딩에서 총회를 여는 스포츠용구조합은 조합 활성화가 주요 선거쟁점이다. 올해 단체수의계약 대상조합에서 탈락한 데 따른 것이다. 김남석 현 이사장(남양스포츠 대표)과 배대환 수풍산업 대표가 나와 표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조합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여는 농기계조합은 윤여두 현 이사장(광산농기구 대표)과 구진하 제일농기구제작소 대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조합을 이끌고 있는 윤 이사장은 "농기계 수출을 늘리고 대북사업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제는 새 인물로 바뀔 때가 됐다"며 교체론을 펴고 있다. 계량계측기기조합의 경우 홍백파 현 이사장(선광산전 대표)에 맞서 이수묵 와스코코리아 대표와 오영권 탑정보통신 대표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출마자들은 조합운영의 투명성 제고와 정부에 대한 조달물자 납품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하순 총회를 여는 기계연합회는 기협중앙회 회장에 출마하는 배영기 회장에 맞서 전해룡 서울기계조합 이사장이 도전한다. 기협중앙회장에 출마하는 배 회장의 당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식품연합회는 강영식 현 회장(남원합동두부 대표)과 노정호 서울조합 이사장(삼성식품 대표)이,가구연합회는 김지환 현 회장(다우리가구 대표)과 김근태 성림목재 회장이 연합회장 자리를 놓고 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기조합은 대의원에 의한 이사장 간접선거를 하겠다는 집행부에 맞서 비상대책위 회원사들이 직선제 투쟁을 벌이고 있어 오는 11일로 예정된 총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컨벤션이벤트조합은 4일 총회를 열고 이수연 현 이사장을 재선임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