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다국적 스토리지(저장장치)업체인 EMC가 스토리지사업 부문에서 손을 잡았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과 조 투치 EMC 대표는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스토리지 판매와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EMC는 삼성전자로부터 스토리지 핵심부품인 '네트워크 부착형 스토리지(NAS) 컨트롤러 헤드'를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그 대신 삼성전자는 EMC의 스토리지 제품군 중 일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국내에서 판매키로 했다.
두 회사는 국내 스토리지시장의 마케팅 영업 서비스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EMC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스토리지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으로 EMC는 국내 스토리지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삼성전자는 스토리지 기술을 확보해 기존 서버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을 위해 방한한 조 투시 EMC 대표는 "IT산업에서 스토리지시장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삼성과의 상호협력으로 시장확대와 기술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EMC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스토리지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