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글로벌 브랜드 톱5에 진입하고,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 국한해서 보면 삼성 LG 소니 도요타가 선두 다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미국 브랜드채널닷컴의 조사결과는 우리도 세계적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본다. 특히 삼성은 2001년 48위,2002년 12위에 이어 소니와 노키아를 제치며 5위로 부상한 것은 그만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데 투자한 결과라고 할 만하다. 전세계 6천여 회원들을 대상으로 '생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브랜드'를 조사한 이번 결과는 브랜드 인지도 순위로 해석할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금액으로 환산하는 브랜드 가치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 브랜드 가치의 상승을 예고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휴대폰 등만 놓고 보면 삼성이 브랜드 인지도에서 사실상 선두로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1위 구글이 인터넷 검색업체이고 2위 애플이 PC업체이며 3위 미니는 자동차 브랜드이고 4위 코카콜라는 식음료라는 점에서 이들 기업은 삼성과 직접적으로 경쟁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장은 브랜드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시대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은 세계의 소비자들은 이탈리아의 상품이 아니라 아르마니를,일본의 상품이 아니라 소니를,미국의 상품이 아니라 코카콜라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면서 국가보다 기업과 브랜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는 얘기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이고 성장의 핵심동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는 그냥 만들어지는게 결코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그러하듯 삼성과 LG전자 역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팀을 만들어 투자를 해왔기에 가능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계기로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