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요즘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지역 기업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인건비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로 한국을 떠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애쓰고 있다. 지역경제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을 발굴해 이들의 활약상을 시리즈로 싣는다. ----------------------------------------------------------------- 메트로닉스(대표 김병균)는 대구의 대표 공단인 성서공단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생산하는 제품은 공장 자동화의 핵심 기반 부품인 로터리 인코더 및 서보모터 등으로 엘리베이터를 비롯 전기로 구동되는 모든 기계에 사용된다. 지난 95년 연구원 4명으로 출범해 현재 7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트로닉스는 일본 독일 등이 독점해온 로터리 인코더 생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2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에 서보모터 생산에 나서 2006년에는 이 부문에서도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트로닉스가 제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을 때마다 관련 제품의 수입 단가가 40~50%까지 하락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거나 개발한 제품들의 국내 시장은 일본 미국 유럽 등지의 수입품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메트로닉스는 순수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 분야에 진출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력도 뛰어나 외국산과 거의 대등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대기업과의 자본력 싸움에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틈새시장으로 주문생산시장에도 진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메트로닉스는 2000년 8월 법인 전환 후 2차에 걸쳐 창투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매년 6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에는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5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2백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트로닉스는 로터리인코더,서보모터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위 컨트롤, 특수모터, 모션 유니트 등으로 사업범위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위 컨트롤 및 모션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올 1월 경기 군포에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개설했으며 4월에 본사 및 공장 증축하고 5월에는 상하이지사를 개설해 중국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회사는 직원 70명중 25%가 연구개발 인력이며 이공계 인력 비율이 85%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20% 이상을 투자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메트로닉스는 올해 연구개발 인원 10여명, 해외시장 관련 인력 5명을 포함해 30여명의 인원을 추가 모집해 매출액 1백2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주목한 미국의 대기업이 2백억원에 인수를 제의하는 등 국내외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병균 사장은 "연간 2천억원에 이르는 관련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5년 내에 3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