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넘는 기업은 2002년 말 79개에서 이달 3일 현재 1백30개로 51개(64.56%)가 증가했다. 외국인의 보유주식수도 같은 기간동안 1억6천7백만주(44.56%) 늘어나 5억4천2백만주에 달했다. 외국계 펀드 중 JF에셋은 금강고려화학(9.80%) LG전선(8.46%) 성신양회(7.71%) 등 18개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캐피털그룹은 현대산업개발(11.04%) 등 13개사의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으며 템플턴자산운용은 삼성정밀화학(17.05%)의 주요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5% 이상 지분을 갖게 되면 지분 변동을 밝혀야 하는 규정에 따라 외국인이 지난해 신고한 종목들은 평균 74.18% 올랐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는 33.83% 상승,외국인이 집중 매입한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종목별로는 대한해운 주가가 6백50.81% 상승,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한해운의 외국인 지분율은 골라엘엔지의 9.94% 등 총 47.31%에 이른다. 한국타이어(2백92.29%) 삼익LMS(2백47.31%) SK(1백83.97%) 등도 많이 올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지배구조가 취약한 대형 우량주를 매수함에 따라 외국인의 지분율이 5%를 넘는 종목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