損保 순익 20%이상 감소 ‥ 작년 4~12월 3053억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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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손해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1개 손해보험회사는 2003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3분기 동안 3천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2년 같은 기간의 3천8백66억원에 비해 8백13억원(21%) 감소한 규모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이 1천6백1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천3백억원에 비해 6백90억원 감소했고 LG화재도 6백30억원에서 4백20억원으로 줄었다.
또 동부화재는 5백73억원에서 4백30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빅4' 중에선 현대해상만 투자영업 호조 등에 힘입어 3백14억원에서 4백20억원으로 흑자폭을 늘렸다.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쌍용 그린 제일화재 등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일부 회사는 지급여력비율을 금융감독원 기준치(1백%) 이상으로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동아화재는 전년 동기에 주식투자 잘못으로 4백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3년엔 6억원 규모의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70%대 후반∼80%대 초반을 기록,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수지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LG카드 채권에 대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은 점도 흑자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회사별로 9백억∼1천2백억원 안팎의 LG카드 채권을 갖고 있으며 충당금 적립규모는 △삼성화재 3백20억원 △LG화재 3백억원 △동부화재 1백50억원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