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열사부실을 털어내거나 실적이 호전된 CJ LG전선 오리온 등의 주가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들은 지난해 자체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계열사의 손실 발생과 부실상각으로 인해 순이익은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계열사와 관련된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리온은 올 들어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스포츠토토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면서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연일 약세를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 주가는 한달여만에 18% 떨어진 상태다. LG전선과 CJ의 경우도 지난해 계열사 실적 부진이 주가 발목을 잡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LG전선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LG니꼬동제련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LG카드 부실 문제까지 겹치면서 업황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개월째 1만4천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는 제일투자증권 처리 문제가 주가에 걸림돌이 돼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부터는 이들이 이른바 계열사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선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LG니꼬동제련의 실적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부터 스포츠토토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구조조정이 CJ의 주가에 걸림돌이 돼 왔다"며 "상반기중 제일투자증권 매각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동방 인수로 제당사업의 시너지가 가능해 CJ의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