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탐구영역이 선택형으로 바뀌면서 여러 과목을 선택해 시험시간을 버는 편법을 막기 위해 한과목씩 30분 단위로 나눠 치러진다. 또 이르면 2008년부터 수능 출제방식을 개방형 문제 은행식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수능 출제·관리 개선기획단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수능시험 관리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기획단은 탐구영역 선택때 다수 과목을 선택한 뒤 늘어난 시간에 필요과목만 집중 풀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험지를 과목별로 인쇄, 30분마다 한과목만 풀도록 한 뒤 시험지를 걷기로 했다. 이에 따라 4교시 탐구영역 시간은 문제지 회수시간을 포함, 1백20분에서 1백35분으로 늘어난다. 수능응시료도 현행 2만2천원에서 3만7천원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기획단은 또 영역별 선택과목의 원점수가 만점으로 동일해도 표준점수로는 최고점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감안,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수능시험 후 5일간 이의를 받아 처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수능 출제시 대학 1학년생을 이용한 '학생모니터링제'를 도입키로 하고 오는 6월 모의평가때 시범 적용키로 했다. 또 수능 출제위원도 대폭 늘리고 최근 5년간 수험서를 쓰거나 학원 강의를 한 경우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출제위원이 비밀누설 금지 서약을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형 등에 처하고 출제위원에 고교 교사를 50%까지(2007년까지) 포함시킬 방침이다. 폐쇄적인 수능출제 방식도 이르면 2008년부터 개방형 문제은행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제를 공모하고 출제 전담인력을 확충하며 수능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낸다'는 출제 매뉴얼도 공개할 방침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