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교육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ㆍ도교육청 중 최초로 사교육비 증가 원인의 하나인 인터넷 학원에 맞서 사교육기관의 기법을 일부 도입한 인터넷 강의를 실시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다음달 2일 개교하는 '부산사이버스쿨'(busanedu.net)을 통해 시중에 범람하는 인터넷 학원에 대응해 무료로 각종 강의를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청은 시중에 범람하는 인터넷 학원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사이버스쿨을 크게 △가정학습 △자율학습 △주제학습 △교육상담 등 네 부분으로 나눠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관심을 끄는 것은 고3을 대상으로 한 주제학습.교육청은 시내 교사들 중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 철저하게 수능시험에 초점을 맞춰 학교에서 강의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강의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유료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교육청 이종수 장학관은 "7차교육과정에 맞게 강의수준을 높여 심화학습이 가능하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의 유명학원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쳤고, 조만간 이들 학원과 교과강좌 콘텐츠 활용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일단 언어 외국어 수리 등 3개 영역 강의를 다음달 2일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으로 강좌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