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건설업체인 핼리버튼은 과다청구한 미군 급식비용 2천740만달러를 정부에 반환하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핼리버튼의 자회사인 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KBR)가 쿠웨이트와이라크 주둔부대에 공급하지도 않은 음식에 대한 비용으로 2천740만달러를 청구한사실이 확인되면 정부가 이 돈을 되돌려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한 KBR이 이라크와 쿠웨이트 내 다른 53개의 기지에도 급식비용을 과다청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군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BR의 급식비용 과다청구는 국방부 '국방계약회계감사국'(DCAA)'의 감사로 드러났으며 과다청구된 기간은 지난해 9개월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핼리버튼측은 정부와 함께 중동지역 미군에 대한 급식제공 관련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것이 과다청구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핼리버튼은 딕 체니 부통령이 지난 1995-2000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한 바있어 대형 이라크 재건계약 수주와 관련,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됐었지만 회사측은 이같은 비판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