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종 내 최우량주로 손꼽히는 인탑스는 올해도 실적과 주가 모두에서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어느해보다 올해는 인탑스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호의적이다. 휴대폰시장이 고가인 카메라폰 위주로 재편되면서 휴대폰 케이스도 마진이 높은 카메라폰용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고가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연초부터 번호이동성 및 약정요금제 등으로 신규 휴대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탑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우리증권은 이러한 업황 호전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29.3%,52.7%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0% 대에서 올해는 12%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도 사상 최고 수준인 2만6천5백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과 주가가 기대되는 두번째 이유는 인탑스가 확보한 높은 경쟁력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인탑스가 매분기 경쟁사에 비해 4∼5%포인트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높은 생산효율성을 꼽았다. 메리츠증권의 전성훈 연구원은 "인탑스는 기술적 숙련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생산성에서의 경쟁력이 향후 3년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높은 생산성으로 가장 큰 납품처인 삼성전자에 대한 공급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2년 인탑스는 삼성전자가 사들이는 물량 가운데 30% 정도를 공급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공급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물량을 공급하는 회사가 5개에서 7개로 증가하면서 다른 경쟁사들의 공급비중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인탑스만은 예외적으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탑스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도 올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톈진법인의 매출이 현지 시장 확대 및 국내 기업의 매출 증가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톈진법인은 수익성이 매우 높아 인탑스의 경상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이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인탑스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가는 최근 한달여만에 21.9%나 상승했다. 굳이 인탑스의 약점을 든다면 삼성전자의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 정도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