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은 최근 주력사업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로 잇단 매수 추천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이었던 일반 브라운관 부품(섀도 마스크) 사업이 위축돼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후면판은 물론 TFT-LCD패널 생산에 필요한 필름인 포토마스크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제우 우리증권 연구원은 "특히 PDP 후면판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토마스크 역시 주요 매출처인 LG필립스LCD가 올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어서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LG마이크론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하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이제 성장성에 베팅할 때"라며 목표가 7만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LG마이크론이 올해 매출 6천2백58억원에 영업이익 5백94억원을 올려 지난해 예상실적과 비교해 각각 27%와 3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성 개선이 매출 성장보다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투증권도 LG마이크론의 신규사업 매출비중이 20%를 넘어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8만원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동양종금증권도 LG마이크론의 평면패널디스플레이(FPD) 사업부문의 안정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8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를 권했다. 이 밖에 대신·동원·SK증권 등도 LG마이크론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BNP파리바증권은 "LG마이크론은 LG그룹의 공격적 디스플레이 사업 팽창정책의 최대 수혜주"라며 '시장상회' 투자의견에 적정가격을 8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JP모건증권은 LG마이크론의 내년 EPS가 올해보다 35%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ING증권도 LG마이크론의 신규 사업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세가 39.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가격도 7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이익률 증가를 이유로 LG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리고 적정가격을 종전 5만3천8백원에서 8만2천원으로 대폭 올렸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