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는 PCB(인쇄회로기판)업종의 대표주다. 이 회사는 최근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4일 대덕전자 주가는 장중 1만4천원을 기록,52주(1년)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이 45%대에 올라섰다. 최근 주가급등의 배경으로는 PCB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북미 PCB BB율(수주대 출하비율)은 7개월째 기준점인 1을 넘어서면서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덕전자는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초고다층 PCB의 선두업체로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이 부문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었지만 현재는 휴대폰용 빌드업PCB 매출이 전체의 52%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부진했던 통신장비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대덕전자가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주요 거래선인 노텔네트웍스에 대한 제품공급이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하고 있는데다 향후 시스코에 대한 납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네트워크용 PCB 매출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휴대폰용 PCB부문도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공급물량 증가로 95% 이상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도 통신.네트워크장비에 쓰이는 고다층 PCB와 휴대폰 PCB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5천8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신민식 신흥증권 연구원은 "북미 통신 네트워크 장비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대표주인 대덕전자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시스코와 1년간 진행중인 샘플 테스트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상반기에는 제품 공급이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