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8대 주력 기간산업의 기술인력 부족률이 평균 5%를 넘어 전체 산업인력 부족률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5일 반도체 자동차 전자 조선 등 8대 업종의 7천1백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력 부족률(부족인원/고용인원×100)이 5.15%(1만4천9백4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술인력 부족률은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전체 산업인력 부족률(2.18%)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산업현장에서 기업들이 겪는 고급 기술인력 부족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의 기술인력 부족률이 12.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계(7.79%) △자동차(5.19%) △섬유(5.11%) △전자(4.98%)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항공기 정비원 부족률이 28.1%에 달했고 컴퓨터 보안전문가(16.3%), 데이터베이스 관리자(13.1%),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11.5%) 등도 10%가 넘는 높은 부족률을 보였다. 한편 8대 주력기간 산업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작년 10월 현재 모두 27만5천명으로 전체의 16.6%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대졸자 54.3%, 전문대 졸업자 36.3%, 석ㆍ박사 9.4% 등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