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프랑스 상공회의소 파트리스 쿠벤 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열고 삼성그룹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는 삼성을 사랑한다"며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쿠벤 회장은 "삼성의 애니콜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으로 프랑스에서 삼성은 한국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은 한국 GDP의 20%를 차지하는 기업일 뿐 아니라 프랑스 기업과 가장 많은 관계를 맺고 있는 그룹"이라며 "르노삼성에서부터 방위산업체인 삼성탈레스,화학회사인 삼성아토피나 등 많은 합작회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지난해 LG카드 사태 등을 겪으며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놨다. 또 "프랑스 통상부 장관이 선정한 전세계 투자 대상국 25개국에 한국이 포함됐으며 프랑스 기업들은 5억∼7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한 상태"라며 "이는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벤 회장은 "노동의 유연성,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중국의 부상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이 프랑스의 중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임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대해 "수출을 지향하는 국가의 정부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한 프랑스 상의는 격월로 발간하는 잡지 'COREE AFFAIRES' 신년호에서 '삼성과 프랑스'(Samsung et la France)라는 제목으로 삼성그룹을 커버스토리로 다뤄 삼성이 프랑스 대 한국 투자의 최대 파트너임을 보여줬다. 이 특집기사에선 이순동 삼성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부사장)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삼성의 구조조정 실적과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