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사외이사가 사내이사보다 많아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총 13명의 등기이사 중 사내이사에 6명,사외이사에 7명을 각각 배정,이달 말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진이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능력과 자질 있는 사외이사들이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수를 21명에서 14명으로 대폭 축소하면서 사내·외 이사비중을 7 대 7로 조정,지난해 초 진대제 전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입각하기 전까지 이 비율을 유지해왔다. 삼성전자는 당초 진 장관의 후임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들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의 취지를 존중해 후임 이사를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임기 만료된 이학수 부회장을 사내이사에,요란 맘(Goran S. Malm) 전 델 컴퓨터 아태담당 사장과 이갑현 전 외환은행장을 사외이사에 각각 재선임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