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노키아티엠씨 회장, 샴페인 터뜨릴 수 있는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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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티엠씨의 이재욱 회장(63)이 경제를 발전시켜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는 여섯가지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출간한 자서전적 에세이 '노키아와 영혼을 바꾸다'를 통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확대,교육제도 혁신,관용을 베푸는 사회 분위기 조성,절제하는 저녁식사와 음주습관,보통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위인 만들기,정부는 기업을 통제하지 말 것 등 여섯가지 국민운동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여성의 섬세함과 근면성을 활용하기 위해 폭넓은 사회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엄청난 사교육비가 소요되면서도 비효율적인 교육제도를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뭉쳐야 한다'면서 관용을 베풀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권에 대해 새 생명이 태어날 때 고통이 따르듯 큰 변화는 어려움과 희생 위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기업을 통제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흥청대지 말고 절제하는 저녁식사와 음주습관을 정착시키고 보통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있는 위인을 만들어 어릴 적부터 위인의 좋은 점과 본받을 점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만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며 "이 여섯가지가 사회 전반에 걸쳐 정착되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샴페인을 터뜨려선 안되고 그럴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6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전자를 거쳐 86년 당시 종업원 50명의 노키아티엠씨 대표이사를 맡았다.
노키아티엠씨는 종업원 7백40명으로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 매출 1위다.
이 회장은 18년동안 한국인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신바람 경영을 폈으며 동시에 일본과 중국을 경계하며 절대로 샴페인을 터뜨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해 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