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색 렌즈와 화려한 테. 올 봄 멋쟁이들은 이런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선글라스 메이커들이 선보인 봄·여름 신제품들을 보면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요즘 패션가에선 선글라스 전문 브랜드들의 신제품 발표회가 줄을 잇고 있다. 닥스 보스휴고보스 마이클코어스 엘르 에스프리 크리스찬로스 샤르망 등이 최근 발표회를 가졌고 불가리 페라가모 프라다 미우미우 레이밴 등은 이달 말 행사를 연다. 전반적인 특징은 렌즈 색상이 연해지고 테에 다양한 기교를 부린 화려한 제품이 늘었다는 것. 봄 신상품의 경우 전형적인 까만 선글라스는 거의 찾기 힘들다. 베이지 분홍 초록색 갈색 등이 연하게 깔린 파스텔톤 렌즈가 압도적으로 많다. 레이밴 마이클코어스 등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한독광학의 박종일 실장은 "2,3년 전부터 패션 리더층을 중심으로 연한 색 렌즈 사용자가 늘어났다"며 "연한 색 렌즈로도 자외선을 충분히 차단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향상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털이나 큐빅 등 장식물을 촘촘이 박아넣은 테도 눈에 띈다. 장식물을 렌즈 하단에만 장식하는 등 기교도 다양하다. 테를 투명 재질로 처리,착용했을 때 마치 렌즈가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내는 제품도 나왔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닥스는 섬세한 크리스털 장식에 깔끔한 테를 조화시킨 귀족적인 디자인을 여러가지 내놨다. 남성용 제품이 강했던 휴고보스 브랜드는 이번 시즌엔 여성용 '레이디' 라인을 새로 출시했다. 기존의 남성용 제품보다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 마이클 코어스는 굵은 금속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