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종신보험 판매가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등 21개 생보사가 2003 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판매한 종신보험(변액종신 제외)은 총 1백83만1천6백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2백30만7천8백87건)에 비해 20.6% 줄어들었다. 초회보험료도 7천4백31억원에서 5천9백2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삼성 교보 대한 등 빅3 생보사에서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2002년 4∼12월엔 68만6천7건을 팔았으나 2003년엔 39만9천5백2건으로 41.8% 줄어들었다. 또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35.7%,18.2%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들 빅3의 판매감소분만도 50만건을 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불황으로 보험가입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회사들도 종신보험보다는 CI(치명적질병)보험의 판매를 강화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종신보험 위주로 영업전략을 바꾼 알리안츠생명,종신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푸르덴셜과 ING생명 동부생명 등의 경우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CI보험은 생보업계 통틀어 매달 10만건가량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CI보험의 판매가 종신보험을 추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