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호주) 밴쿠버(캐나다) 빈(오스트리아)이 외국인 이주자들이 살기에 가장 편한 도시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연구소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조사 결과를 인용,이들 3개 도시의 생활곤경도(living hardship)가 1%로 가장 낮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IU는 매년 '전세계 생활비조사'의 일환으로 세계 1백30개 도시를 대상으로 △보건·안전 △문화·환경 △경제기초여건(주택 교육 등)의 3개 부문 12개항을 기준으로 이주자들의 생활곤경도를 파악하고 있다. 곤경도는 △0~20%(곤경 전혀 없음) △21~35%(일부 곤경 있음) △36~50%(곤경 많음) △51~65%(매일 고달픔) △65% 이상(매일 심각함)의 5단계로 분류된다. 아시아권에서는 도쿄가 19위(8%)로 가장 높고,홍콩이 공동 3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도시 중에는 호놀룰루가 좋은 기후와 주택환경 덕에 생활곤경도 8%로 19위에 랭크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로스앤젤레스는 영국 런던과 함께 공동 45위(13%)를 차지했고,뉴욕은 테러 위협 등으로 51위(곤경도 16%)에 머물렀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가 공동 28위(10%),독일 프랑크푸르트는 공동16위(6%)에 랭크됐다.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는 만연된 범죄와 부패로 꼴찌에 올랐다. 지난해 21%로 61위를 차지했던 서울의 올해 생활곤경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