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업체인 지이티가 장외기업인 성우프린텍(대표 조성면)에 경영권을 넘긴다. 성우프린텍은 지이티를 인수한 다음 합병할 예정이어서 우회등록하는 효과를 볼 전망이다. 지이티는 6일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박종환사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지분 21.5%(4백30만주)와 함께 경영권을 성우프린텍에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매단가는 1천2백원으로 현 주가(3백75원)의 세배를 넘는다. 총매각대금은 51억여원이다. 성우프린텍 관계자는 "다음주 실사를 거쳐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두 회사를 합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모니터 부품(코일 트렌스)을 생산하는 지이티는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냈고 작년에도 3분기까지의 누적손실액이 18억원에 달했다. 93년 설립된 성우프린텍은 레이저 프린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현상기(토너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지이티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3백75원에 마감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