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초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최근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전기초자 주가는 전날보다 3.60% 하락한 5만8천9백원으로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사흘간 15% 이상 급락했다. 특히 이날 종가는 작년 10월 최고점 대비 70% 가까이 빠진 것으로 지난해 7월 저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외국인도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이틀간 5만여주를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에도 ABN증권,모건스탠리 등의 창구를 통해 6만여주를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사흘째 주가급락이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UBS증권은 "전기초자의 작년 4분기 매출액(1천1백70억원)이 예상치인 1천5백30억원을 밑돌았고 경상이익(1백43억원)과 순이익(1백13억원)도 당초 추정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아사히글래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에도 LCD 부문 신규사업 진출이 가시화되지 않은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지적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