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주춤해지고 있다. 6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줄곧 감소하던 투신사·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2월들어 소폭 늘어나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식형펀드에서 3천4백억원이 빠져나가면서 한때 수탁고 9조원대가 붕괴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최근 5일간 4백7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일 현재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9조1천4백60억원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이달들어 환매를 신청하는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새로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투신업계는 그러나 주식형펀드로의 본격 자금유입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펀드환매가 줄고 신규가입자가 다소 늘어난 것은 최근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신규 가입자도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에 그치고 일반투자자로 확산되지 않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