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옷이야? 아이 옷이야? .. 캐포츠.뉴요커 스타일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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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는 아동복에도 캐포츠 바람이 분다.
아동복이라고 해서 고만고만한 티셔츠와 바지,그리고 점퍼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올 봄엔 최근 유행하는 캐포츠(스포츠 캐주얼)와 단순하고 세련된 뉴요커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의 아동복이 나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캐포츠 스타일.
어른을 위한 일반 캐주얼에서 캐포츠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아동복에도 캐포츠 브랜드가 출현했다.
■스포츠 캐주얼 아동복 속속 출현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주)모이츠가 내놓은 스포츠 캐주얼 스타일의 2~7세용 유아복 브랜드인 '모이츠'.
최근 유행하는 아디다스 줄무늬에 스판덱스 등 기능성 소재를 많이 사용해 활동성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주)두산 의류사업부가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DKNY 키즈'는 심플한 뉴요커 스타일을 표방한다.
프릴이 달린 장식적인 여자 어린이용 블라우스에 레깅스(몸에 착 달라붙는 바지)를 코디하는 식으로 활동하기 편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두산은 기존의 '폴로 키즈'가 좋은 실적을 거두자 새 브랜드 'DKNY 키즈'를 추가로 내놓았다.
국내 최대의 아동복 업체인 이랜드월드에서도 캐주얼 브랜드가 두드러진다.
이랜드월드는 모두 13개의 아동복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리틀브렌 언더우드스쿨 오후 등 5개 브랜드가 스포츠 캐주얼을 표방한다.
회사 관계자는 "봄 신상품에서는 등산 인라인스케이트 등 활동에 적합한 운동복 스타일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아동복 시판 업체 계속 증가
요즘 패션업계에선 "가장 활발한 분야는 아동복"이란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한둘 뿐인 아이를 예쁘게 꾸미고 싶은 부모들의 욕심 때문인지 불황 속에서도 아동복 매출은 줄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제일모직이 작년 가을 내놓은 '빈폴 키즈'는 시판 6개월만인 지난 1월,15개 매장에서 10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이 정도 매출은 브랜드 경력이 4~5년 이상인 성인 캐주얼에서도 올리기 힘든 수준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랜드 계열사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엘덴 뉴골든 캡스 앙떼떼 베이비루니툰 등 5개의 아동복 브랜드를 인수했다.
자체 개발한 토털 아동복 브랜드 '프리치'를 합하면 지난해 새로 선보인 브랜드는 6개에 이른다.
이랜드월드는 이전에 이미 7개의 아동복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어 전체 아동복 브랜드 수는 13개가 됐다.
이밖에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워크의 자회사 글로리아트레이딩도 아동복 '아워큐'를 내놨다.
버버리코리아도 이달 말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에 기존 의류 매장과 별도로 '버버리 칠드런' 매장을 열고 아동복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품 소개 행사도 가졌다.
■아동복시장 규모 쑥쑥 커져
출산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아동복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품이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국내 아동복 시장은 1조9백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커졌다.
같은 해 국내 의류시장 전체 규모가 전년 대비 5.5% 성장한 데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아동복 시장은 올해도 10% 이상 커져 1조2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