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노사관계 재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6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2004년 전경련 신춘포럼'에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교육 의료 보건도 훌륭한 서비스산업이 될 수 있어 이들 분야에 대한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경제자유구역에서 병원 학교에 대한 규제를 풀고 이를 점차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원덕 노동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 노사관계는 초일류는커녕 후진국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사회협약 등을 통해 노사관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장기적으로 근로자들의 일자리 안정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고임금 근로자에 의한 저임금 근로자의 착취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근로자 내부의 임금 격차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교육열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이를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등 지식산업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해 전경련이 제안한 '대학생 기업인턴제도'등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을 비교적 높게 유지해온 결과 수입물가 상승 부담이 생산자·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환율이 1천1백원까지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은 환위험 관리전략을 세워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과거에는 정부에 대해 NATO(No Action Talk Only:실행하지 않고 말만 한다)라고 하더니 이제는 NAPO(No Action Plan Only:실행하지 않고 계획만 세운다)라고 한다"며 "정부는 어떻게 하면 국내기업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외국기업이 한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