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대한전선이 새로운 경영진을 추천하는 등 경영권 인수작업에 본격 나섰다.
대한전선은 6일 장부웅 쌍방울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김진일 이사 직무대행자에게 자신들이 추천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감사 1명의 명단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쌍방울은 새 대표이사 후보로 김종철 현 무주리조트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감사원 감사위원과 쌍방울그룹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신정철 전 삼양통상 대표와 박진순 현 FMG㈜ 대표도 쌍방울의 이사로,오용국 전 신한은행 부행장과 오재욱 김장리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상근감사 후보에는 황대현 전 글로벌렌탈㈜ 감사가 올랐다.
대한전선은 이와 함께 이날 쌍방울 주식 95만주(지분 3.96%)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32.5%로 높여 2대주주인 SBW홀딩스(27.53%)와 지분 격차를 더욱 벌였다.
공정거래법상 3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계열사로 편입된다.
대한전선 기획담당 하성임 상무는 "최대주주가 된 만큼 쌍방울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주주총회를 소집해 기존 경영진을 일괄적으로 퇴임시키고 이들 6명을 쌍방울의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