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국경도시다. 싱가포르와는 조호르 해협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1천50m의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거리에는 말레이시아 민속 의상인 사롱을 걸친 여성이나 이슬람 양식의 건물이 즐비해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한다. 조호바루의 대표적 골프장은 싱가포르에서 45분 거리에 있는 팜 리조트CC. 18홀 짜리 챔피언십 코스 3개가 합쳐진 대형 컨트리 클럽이다. 8백 에이커에 이르는 열대 산림 속에 푸른 호수와 폭포, 수정처럼 맑은 개울 등과 아름답게 조화돼 있다. 3백야드 길이의 골프연습장, 자쿠지와 사우나가 가능한 클럽하우스, 3백30개의 룸을 갖춘 특급 호텔로 이뤄져 있다. 각 코스는 아시아PGA 규정에 맞춰 조성됐으며 매년 여러 차례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수준 높은 골프 교육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어 해외 골프여행중 실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기 원하는 골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3개 코스는 길이가 가장 긴 멜라티, 굽이치듯 변화무쌍한 켐파카, 호화스러운 알라만다코스 등. 알라만다코스는 가장 최근에 개장된 코스로 11개 홀이 호수를 끼고 형성돼 있어 매우 도전적이다. 탁트인 주변경관을 자랑하며 대표 홀인 사인홀은 2번과 15번홀. 페어웨이에는 버뮤다 잔디가 깔려 있으며 챔피언 티에서의 전체 길이는 6천8백58야드다. 화이트 티는 6천24야드 정도. 켐파카코스는 챔피언십 코스로 새롭게 개조됐다. 프로 티로부터 전체가 7천1백야드에 달하며 굽이치듯 변화무쌍한 코스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비교적 좁은 페어웨이, 60개 이상의 벙커,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는 9개의 홀 등이 흥미롭다. 화이트 티는 6천3백26야드. 멜라티코스는 총 길이 7천2백9야드로 팜리조트 3개의 코스 중 가장 길다. 화이트 티에서의 거리도 6천7백20야드에 달하는 데다 68개의 벙커가 기다리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다. 조호바루의 주변 볼거리로는 빅토리아식 술탄왕궁인 '이스타나 베사르'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조호르 주를 통치하고 있는 술탄의 궁전으로 현재 이곳에 술탄은 살고 있지 않지만 여러가지 식전이나 의식 등에 사용되고 있다. 내부 박물관에는 역대 술탄의 무기와 장식품 등이 전시돼 있다. 술탄 왕궁 바로 근처의 작은 언덕에 서 있는 흰색의 회교사원인 '아부바카르 모스크'는 1892년에 세워졌다.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예배당에는 예배를 드리는 신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회랑에서 내려다보이는 조호바루의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 < 여행수첩 > 팜 리조트CC의 전동차 대여료는 개인당 미화 10달러이며 2인당 1명씩 배정되는 캐디의 팁은 우리 돈으로 7천원 정도면 된다. 인터파크여행(02-311-6911)은 54홀 플레이하는 5일짜리 조호바루 상품을 4월말까지 79만9천원에 판매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