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의 이라크 등장은 제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경각심을 주고 있으나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자부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제복입은 남자들, 일본 신세대에 깊은 인상' 제하의 도쿄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검은 베레, 사막 위장복 차림에 콧수염을 기른 육상자위대의 사토 마사히사 선발대장의 팬 클럽이 생기는 등 일본 열도의 남녀 젊은이들이 '제복'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수개월에 걸친 논란 끝에 지난 3일 정예 1천명의 병력중 90명을 이라크에 1차 파견했다. 한 젊은 여성은 사토 팬클럽 웹 사이트에 "그는 정말 멋지다. 남자답고 말쑥한얼굴은 옛날 일본군과 같다"고 글을 올렸다. LA 타임스는 또 많은 젊은이들은 일장기가 이라크 사막캠프에 휘달리고 자위대선발대원들이 지역 인사들과 아랍식으로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하면서 일본의 자위대 해외파병은 2차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이라크파병 자위대의 임무가 인도적 지원으로 규정됐음에도 불구, 헌법과 그 정신을 무시한 위험천만한 군국주의적 이탈이라는 상당수의 비판으로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었으나 젊은 세대는 임무에 관해 훨씬 덜 민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타임스는 지난 1월말 마이니치(每日)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자위대 파병에 관한 찬반여론이 팽팽하게 나뉘어져 있지만 30-40대층보다도 젊은 층에서 이라크 파병을 더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