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서울시내 대형 나이트클럽에서 최루탄이 터져 손님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Y빌딩 지하1층 H 나이트클럽에서 최루탄 1발이 터져 무대에서 춤을 추던 손님과 종업원 등 6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손님 등 600여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나이트클럽 내부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종업원 김모(26)씨는 "검은 정장을 입은 짧은 머리의 남성이 무대 왼쪽 아래편에 있던 테이블 쪽으로 최루탄을 던지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루탄이 터질 당시 클럽 안에는 약 600명의 손님들이 있었으며 매캐한냄새가 나자 모두 업소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최루탄이 터지자 업소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 구조대 20여명이 출동, 현장접근을 차단하고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폭발한 최루탄이 KM25 사과탄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 클럽과 원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주위 동종업종 종사자와 이 지역 일대 우범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H 나이트클럽은 250평 규모로 최대 1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같은장소의 C 나이트클럽의 내부를 수리해 지난해 9월 개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