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다시 본다] 중국 : (4) 세계최대 조선소 건설 '창싱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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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km를 굽이쳐 달려온 양쯔(揚子)강과 태평양이 만나는 곳에 창싱다오(長興島)라는 이름의 작은 섬이 있다.
이 섬은 요즘 세계 최대 조선기지로 건설된다는 소식에 들떠있다.
현재 진행 중인 설계작업이 끝나는 올 하반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이 섬이 조선기지로 개발되는 직접적인 이유는 2010년으로 예정된 상하이 엑스포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 황푸(黃浦)강변에 자리한 1백여년 역사의 장난(江南)조선소는 엑스포 행사로 공장을 옮겨야할 처지.
이 회사의 모회사인 중촨(中船ㆍ중국선박공업그룹)은 장난조선소 이주지로 창싱다오를 선택했고, 상하이 시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단순 이주가 아니다.
장난조선소를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오는 2015년까지 창싱다오 해변 8km 지역에 8백만t 규모의 조선소를 만드는게 그 목표다.
천샤오진(陳小津) 사장은 "창싱다오 조선소가 완공되면 중촨그룹의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이 현재 3백만t에서 1천5백만t으로 확대돼 세계 최대 업체가 된다"며 "이때쯤이면 중국은 한국 일본을 제치고 조선 대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설비가 들어서게 될 2005년부터는 기술적으로도 일본과 한국에 뒤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창싱다오=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