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 "휴대용 오피스로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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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국내에서는 '한글'로 알려졌지만 세계 시장에선 '씽크프리'로 승부할 것입니다."
한글과컴퓨터 백종진 사장(44)은 "최근 설립한 미주 법인을 통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그 첫번째 '작품'으로 세계 최초의 휴대용 오피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가락 크기만한 휴대용 저장장치 USB드라이브에 웹기반 오피스웨어인 '씽크프리오피스'를 탑재한 '마이포터블오피스(My Portable Office)'가 바로 그 것.
백 사장은 "언제 어디서든 PC만 설치된 곳이면 각종 오피스 문서를 자유롭게 작성하고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오피스"라고 소개하며 "이 제품을 내달 중순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CeBit) 2004'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법인인 한소프트USA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하고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마이포터블오피스'는 지난해 한컴이 국내에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휴대용 워드프로세서 '마이한글드라이브'에서 착안한 것.
다만 USB 미니 드라이브에 워드만을 담은 '마이한글드라이브'와 달리 이번 신제품은 워드와 표계산 및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등 사무용 오피스웨어인 씽크프리오피스를 내장하고 있다.
씽크프리오피스는 한컴이 지난해 말 인수한 사무용 소프트웨어업체 씽크프리의 주력 제품으로 현재 17개국 언어로 제작돼 있고 윈도 뿐 아니라 리눅스 유닉스 매킨토시 등 멀티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백 사장은 "인터넷 기반인 씽크프리오피스는 용량이 70MB로 가볍기 때문에 USB 미니 드라이브에 탑재하기 적합하다"며 "특히 MS(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도 호환성이 높아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씽크프리오피스를 USB포트에 접목해 시계나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런 제품군을 휴대성과 간편성을 부각시켜 해외 시장을 겨냥한 틈새 전략 상품으로 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컴은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리버딥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씽크프리오피스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