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 소비패턴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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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열풍으로 소비 패턴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전국 30개 점포의 최근 2개월(2003년 12월~2004년 1월)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에 도움이 되는 이른바 '웰빙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음료 탄산음료 등 웰빙에 역행하는 상품은 판매가 부진했다.
◆잡곡 공기청정기 와인 인기
잡곡류는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2백50%나 늘어 웰빙 열풍의 최대 수혜 품목으로 꼽혔다.
특히 흑미와 현미는 매출이 각각 6배(5백24%)와 3배(2백20%) 급증했다.
가격이 오른 탓도 있지만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검은콩을 비롯한 콩 매출도 95.5%나 늘었고 유기농 채소 매출도 25.9% 증가했다.
오이 호박 토마토 등 유기농 과채류만 보면 증가율이 1백45%에 달한다.
건강식품 매출은 99.8% 늘었다.
매출이 2배로 늘어난 것.
품목별 매출증가율은 인삼 제품이 1백4%,로열젤리 등 건강보조식품류가 1백87%다.
다이어트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녹차 제품도 판매가 30.5% 증가했다.
웰빙 바람은 주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 예방,항산화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와인이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 품목으로 등장했다.
와인 매출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늘어나 최근 2개월간 5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식품류에서는 공기청정기가 1백16%의 매출증가률을 보이며 웰빙 대표상품으로 등장했다.
또 자전거가 28.7% 신장하는 등 헬스용품이 전체적으로 10% 정도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골프용품 판매증가률은 9.9%로 조사됐다.
◆햄·소시지 탄산음료는 울상
웰빙 바람의 유탄을 맞아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한 품목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햄·소시지로 롯데마트의 최근 2개월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50.4%나 줄었다.
칼로리 함량이 많아 어린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커피음료와 탄산음료 매출도 각각 39.4%와 30.1% 떨어졌다.
자극적인 맛과 성분이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과즙음료와 두유 매출은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5%와 13.1% 늘어났다.
테이크아웃 붐도 웰빙 열풍을 맞아 한풀 꺾였다.
테이크아웃 코너 매출은 45% 줄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튀김 통닭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밖에 사탕(20.1%)과 담배(14.4%)도 매출이 줄었다.
김영일 롯데마트 이사는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관련 제품 발굴과 마케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