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기업인 동서산업이 회사매각을 본격 추진한다. 8일 동서산업은 법원으로부터 M&A 추진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서산업은 9일 회사매각 공고를 내고 12일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 뒤 다음달 3일 입찰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개경쟁입찰에 의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회사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간사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일,위생도기 및 콘크리트제품 제조업체인 동서산업은 지난 99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뒤 2001년 4월에 부도가 발생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1년 6월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됐고 이후 계속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부채비율이 80%대로 떨어지는 등 재무상태도 크게 호전돼 M&A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동서산업 관계자는 "200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뒤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추세가 이어졌다"며 "실적이 정상화된 만큼 M&A도 보다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